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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갤러리 May 07. 2024

일흔여덟



Exhibition/Monochrome




골대가 저기인데

여기서 쓰러져야 하나?

안돼. 안돼. 쪼금만 더 가자....


그것은 달리기에 늘 꼴찌하던 내가

달리기 직전 긴장감으로 청하던

화장실행을 선생님께 거절 당하고

팽팽 날아 2등과 엄청난 차이로 1위로

골인하자마자 화장실로 날아갔던 우스운 사건과는

다른 노력이다.


적어도 한번은 더해야 안될까?

하지만 오늘도 내일도 점칠 수가 없다.

반평생 한 세계에 올인한 이 허튼 수단이

덜 외롭고

덜 힘들기를

바랄 뿐이다.


.....DP를 위한 화물차를 기다리며

       아침 일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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