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포갤러리 May 12. 2024

여든





꿔바로우와 달콤매콤 실비깍두기.

10분밖에 주문시간을 안주는 싸이트에

들어가서 주문하기에 바빴어요.

손가락이 엄청 굼뜨거든요.

아니, 뒤숭숭한 머리속 탓을 해야 하나?

어쨋든

다 그들의 수작이죠...


꿔바로우를 튀겨서 동봉한 소스를 부어줄

우리 쌍둥이와 맵싹한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 하나 생각하니

뭐든 이것저것 다 잘 먹는 아들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늘...

그렇지만...

변함없는 나의 사랑은 아들이 첫째입니다.

제 몸무게 두배를 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들때문에 모질다 싶은

많은 것들을 잘 견디니

골문이 눈앞에 보이는군요.

그래서 모든 것이 '사랑'이었다고

말하려는데 '웃기네'하고 달려드는

한 여자가 보이는군요.

난 이제 그 여자를 사랑할 숙제가 남았습니다.

저 자신인 그 여자를...

이젠

나 자신을 많이 사랑해주고 싶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일흔아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