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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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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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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소용없어...'
그런 감사스런 충고를 얼마나 들었던가?
'기대하면 안돼.'
또 그런 말을 얼마나 많이 받았었나?
진정한 희망을 갖기도 전에.
.
.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끝없는 고통과
함께
셀 수없는 아름다움을
채 반의 반도 느끼기 전에
.
..
삶과 죽음 사이에 결핍만 난무한 채로
저물고 만다.
우리는 삶을 죽여가며
죽음을 살아가는 것.
.
.
아무 것도 아닌 전부가
가진 것의 전부이고
그것은 바로
늦은 가을하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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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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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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