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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셋

by 사포갤러리


Story/Mixed Media





나는 살아 있고 그와의 대화를 원하지 않는다.

그는 죽어 있으면서도 꿈에 끊어지지 않도록

나를 간간이 찾아왔다.

산 자와 죽은 자는

이 곳에서도 오랜 세월 걸쳐 둥글어지려고

애쓰다가 결국 이별했지만

죽어서도 이룰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는 가 보다...


'오호! 애재라!'

하느님은그렇고 그런, 허다한 일이

'삶의 건강한 자극'이라 여기실지 몰라도

추종자의 비극은

그야말로 '비극,그 자체'라 생각될 때가

너무 많다.

매일매일 원망하고 대들어도

아직 살려두신 이유가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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