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넷

by 사포갤러리


Story/Mixed Media







시작하는 불빛도

끝나는 불빛도 행복해 보이고

더듬거리는 불빛도

두리번거리는 불빛도 행복해 보인다.

그래...

모두모두 행복해야 해.

축복을 봐야 내가 신을 믿을 수 있어.



못사는 것보다는

안사는 게 나을까?

안사는 것보다는

진저리쳐지도록 사는 것이 나을까?

나는

그런 갈림길이 보이는 나이지만.


벌떡 일어나 언덕길을 걷기 시작한다.

쉽지가 않은 삶이었거늘

답이 있다면

오히려 두려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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