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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by 사포갤러리



Story/Mixed





내게 지독해지지 말자...

마음 속으로 매일 다짐하다가

'지독했었니?'

'언제?'


나는 가슴이 무너진다.

지독했던 것도 아니고

불행했던 것도 아니고

그늘만 찾아 다닌 것도 아니라면.


왜 그렇게 부족함만 견디고 살았을까?

내게 쏟아지는 사랑이,

받아 볼 만한 사랑이 없었다고 생각하니

이젠 늦게나마

사랑을 줘도 괜찮겠다 싶다.

받는 것만큼 따뜻해지지 않을까?.

별 볼 일 없는 하찮은 친절도

베풀고 싶다...


날씨가 좋기는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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