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흔

by 사포갤러리




Story/Mixed Media




'아직 멀었네.' 생각하며

유통기한이 넉넉한 식품을 사 두었다가

벌써 지나버린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믿기지 않은 듯 달력을 바라본다.


시간의 빠름은 늘

탄식하며 인지하고 있거늘

이제 그 자세의 순간순간 시선조차

용납하지 않는다.

나는 다시 묻는다.

'정말 살아있는 것 자체에만 연연하면 됩니까?'라고.


하지만

나는 자꾸 '뭔가'가 있을 것 같다.

이렇게 흐르기만 하는 것은 석연치 않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