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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하나

by 사포갤러리



Story/Mixed Media



갑자기 걱정되었다.

친구에게

같은 말을 안한 줄 알고 자꾸 하는 것 같아

지레 짐작하게 되는 친구의 괴로움같은 것이.


그러나

친구는 이렇게 말한다.

'나이들어 좋은 것은 들은 것도 자꾸 잊고

새 말처럼 들리는 거야. 얼마든지 해라...

새록새록 의미있는 말로 들어 줄테니.'


올라가는 언덕보다

내려가는 언덕은

더 많은 것을 감사히 볼 수 있다.

늙어가는 것을 너무 겁내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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