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에 지쳐 돌아와서
라면물을 올리니
무슨 일인지 저절로 노래가 내 입에서 나왔다.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어찌됐든 노래가 나오니 좋긴 하다.
미움은 세월이 흐르니 그리움이 되고
이유도 없는 그 시답잖은 그리움은
외로움이 되니
어느 강자인들 세월 속 외로움을
견뎌낼 수 있을까?
'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3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