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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by 사포갤러리












'예술(art)'보다는

'애술(alcoholic)에 가까운 나는

한 때 몇년 예술가의 기본소양을 갖출 욕심으로 월간미술 잡지를 구입했으나

그런 지적 욕구보다는 책값을 술구입에 쓸어 넣는 것이

어울린다고 생각했으며...

그래도 요즘 예술에 약간의 이해도를 갖추고 싶어

한 달에 한번은 도서관에 들러 갖가지 월간예술책 독서를 한다.


독서랄 게 뭐 있을까?

거의 몰이해, 주전부리 비난, '지랄!'외침.

하지만

책을 덮으며 나는 중얼거린다.

'너무 많아.

복잡하지만 진정한 무언가가 되려는 인간들이...

너희들의 계보를 존중하고 존경해.

부디

뿌리 내리고 잘 펼치기를 바란다.'


이처럼

순수하지 못하게 비난하는 기능은

부끄럽지만 '부러움'이란 것을

나는 스스로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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