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by 사포갤러리


그 무성하던 연들은 지금.


어디가 아팠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아주아주 어릴 때.

침도 안넘어가고 생존본능의 기운도 못차릴 때

안스럽게 보시던 엄마에게 처음 들어보던

"뭐 먹고싶니?"


그때 원망스럽던 내 눈빛을 알아차리셨을까?

'나는 엄마가 되면 절대 안그래야지.

물도 마실 수 없는데 그 먹고 싶던 것들을

왜 지금 말하는 거지?'

눈물이 절로 났다.

"엉엉.." 분함이 넘쳐 소리까지.


나는 지금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의 나이가 되어

60년도 넘은 일이 아직 생생하다.

'어머니, 미안해요.'

그런 것은 잘도 기억하면서

자식 키우며 얼마나 고되고 때에 맞지 않는 일은

혼자 큰 듯 생각이 없으니.

인간이 가진 그 자체의 이기적임은

무상하고 슬프다.


때에 맞는 베품이나 따뜻함은

기회가 몹시 드물다.

아니

내키지 않거나 용기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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