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by 사포갤러리


S/Mixed Media


나를 보고나 있으실까?

아니, 보이기라도 하시는 걸까?

아니, 속삭이는 소리는 커녕

외치는 목소리라도 들리실까?


한창 예민한 시절

뚱뚱한 사체를 남자 세명이 겨우 드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한계령의 가사처럼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 싶다는

나의 지조는

얼마나 허망된 소원일까?


지옥이고 천당이고 필요없이

무(nothing).

죽어서는 철저히 존재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누구 맘대로!!!'라는

무게있는 소리가 들린다.


오늘도 방황하는 어떤 여자가 걷다가

'휘익!'바람에 이리저리 비틀대니

웃음조차 나는가보다.

웃다니...

그래도

웃음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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