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인 것을 좋아했다.
좋아했다?
그 단어는 어패가 있긴 하지만...
아주 어린 시절에도
혼자 놀이터에서 텀블링을 하다 거꾸러져
한참 지난 후에 스스로 깨어나 툭툭 털고 집을 찾아 갈 정도로
혼자서 잘 살 수도 있었다.
팻 거리 고교시절.
학창 시절에는 말할 것도 없었거니와
심지어는
대학시절
어느 남학생이 미행해보니
어디를 가나 혼자라서 이상한 족속이 아닐까...
정신병을 의심했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다.
결혼 후에도 혼자서 하길 좋아했고
그걸 여럿이서 통제하는 일이 힘들긴 했다.
지금도 물론 그렇다.
작디작은 활자에 의미를 두고 생각을 심심찮게 하기도 하고
술도 상대방과의 건배보다는
나 혼자의 독주를 즐긴다.
자....
그렇다고 신은
'그럼, 니 맘껏 혼자 해 봐라'... 고.
이렇게
성대하게
혼자 내버려 둘 것까지야 있겠냐... 하는
내
의견이다.
그림에도 황금비례라는 것도 있거늘.
현실적으로 항상 짓궂게 웃던 그의 모습을 보고
즐거워했던 나의 그런 면조차
용납하지 못할 것까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