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마르지 못한 이성으로
수북한 나의 숙제를 바라본다.
슬픈 우리의 약은 어디에도 없고
혹시 약인 듯한 존재도 약발은 결코 푸근히 오래가지는 않는다.
그래.
좋다...
그래서 내가 자주 하던 말.
'너 좋을 대로 해.'가
복선이었을까?
하지만
이즈음의 나는
예전의 오해가
이해로 풀리며
모든 기억이 단단한 검은색이 아닌
어슴프레 물든 검은색으로 비치는 것은
참으로...
선선한 일이다.
그러므로.
그럴수록...
당신이 옆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