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나에 대한

by 사포갤러리








좋은 말로 하면 좋겠지...

나쁜 말로 울컥거리면 내가 더 싫겠지...

그래서 고운 맘으로 고운 말만 쓰고 싶다.

욕을 써 놓은 글은 아무리 솔직해도 교정에서 반드시 잘린다.

작가의 충실한 순간적인 감정은

독자에게는 영원한 느낌이 되어 버리니까.



그런 생각을 했다.

어떤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을 오랫동안 봐 온 다른 어떤 이는

그 일이 자신에게는 상상할 수도 없는 힘든 일임에도 불구하고.

죽도록 그 사람에겐 그 원리만 따지고 든다.

'넌 해 봤니?' 묻고 싶지만

특별한 관심이 가지 않는 버릇이다.



이젠 무엇이든

아끼고 싶고 사랑하고 싶고 함께 묻히고 싶다.

그리하여

덧없는 시간 속에 오차를 던지고 싶지가 않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다.

마음으로 버릴 수 없는 것은 많다.

가치보다 집요하던

공유의 습관이라는 것 속에

이기적인 그 누구의 것도

오늘은 용서해 본다.



그래서

나라는 인간은

일상 속에 그지없이 나약 하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긴 이야기의 기록처럼

소박하고 풍성하다는 위로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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