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랄 때 오십 년쯤 나이 드신 분들이
가난에 찌든 병약한 나를 보고도
좋은 시절이야.... 말할 때 이해라 말할 것 조차도 없이
몹시 무책임하기 까지 한 말이라 생각했었어.
나는 사실 그땐
무엇이나 닥치는 대로 가물가물 했거든...
그 무렵 당신을 만나고
철없는 사랑인지
청승맞은 사랑인지 판단이 안 섰지만
이젠 오십 대의 곱상한 기억으로 남으며
색 바랜 꽃잎을 보듯
그 향기조차 생각이 나...
좋은 시절....이라.
지금 내게 요절보다 더 어리게 생각되는
이 시기의 황당한 이별을 맞고 보니
댕그렁댕그렁 종만 울리는 빈 방이라도
같이...
단 것은 달게, 쓴 것은 쓰게
그렇게 같이 먹는,
그게 바로
좋은 시절이란 생각이 드네.
좋은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