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리, 김순자 씨!' '노서리, 김순자씨.'
내가 가는, 할머니 80% 이상의 요가반에 같은 이름을
사는 동네로 구분하여 불러 준다.
학창 시절에는
A김영희, B김영희나 큰 이숙희, 작은 이숙희로 구분하던 생각이 난다.
같은 이름이나 흔한 이름에 불만일지라도
평생 불릴 이름을
태어나서 맘에 드는 자신의 이름으로 지을 수 없는 것은
지극히 불만이다.
따질 수도 없는 일이다.
그렇게 불리도록 내버려 둔다.
그런 이름...
성을 붙이지 않고 나의 이름을 불러 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불러 댄다.'가 아니라 '불러 준다.'로 돌아볼 사람은 누굴까?
사소한 일에도 이름부터 부르고 시작하던 사람...
이름만 불러 주어도 기분을 알 수 있던
그 사람의 목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생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