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둘

by 사포갤러리




SDC11822.JPG






다 쓴 물감 튜브를 들여다보니

비틀어 눌러 짠 것, 말아 짠 것, 미처 캡을 닫지 않아 그대로 얼음이 되어 버린 것...

저마다 소모된 기억들이 다양하다.

왠지 내겐 소중한 마모다.

배울 희망으로서의

'잘 모르겠다.'보다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가 이젠 맞는 말인 것 같다.



좌로 가든지

우로 가든지

기억에 무기력하지 않기로 맹세한 나로서는

기억과 잘 지내기 위해서라도

'기억'을 잘 기억해야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예순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