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일곱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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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멍하게 지내지 말고 합창단에 와서 노래해요.'

내가 들어 본 위로의 말 중에 최악의 말이다.

물론

그 지인의 심증이 이해가 가므로 전혀 화가 난다는 말도 아니다.




나는

슬픔이 오래 지속될까? 걱정하지는 않는다.

슬플 뿐이고 충분히 슬퍼할 자격이 있다.

뜻을 지닌 내 느낌의 삶이

슬픔으로 농락당할까... 를 걱정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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