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이 주로 얘기하는 사랑과 이별은
사뭇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내내 들었어.
삶과 그 이별에 비하면...
그리고
외로움이란 안개꽃의 크기에도 못 미치는 정말 사소한 것이지.
예를 들어
몹시 아파 겨우 눈만 떠질 때
“아프지... 많이 아프지?" 하면
그 말을 듣는다고 누가 나을까?
하지만
낫는 것처럼 외로움을 덮어주던 말이 있었다는 것을
또 알았어.
내겐 지금 소음만 가득한 세상이지만.
슬픔이 속속 내피까지 번져와 견딜 수가 없지만.
내가 허튼 수작을 할 때나 술이 얼큰할 때는
걱정 반, 불만 반으로
"어이, 김씨!"라 부르고
내가 이해할 없는 것을 설명해 줄 땐
눈을 한껏 동그랗게 뜨고
내 이름을... 불러주던
사람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
난 이렇게 생각하면
눈물이 덜나.
모든 것이 꿈의 불씨 때문이라고.
삶은 결국 꿈의 불씨라고.
그래서
모든 것은 헛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