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불씨

by 사포갤러리








요즘

사람들이 주로 얘기하는 사랑과 이별은

사뭇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내내 들었어.

삶과 그 이별에 비하면...



그리고

외로움이란 안개꽃의 크기에도 못 미치는 정말 사소한 것이지.

예를 들어

몹시 아파 겨우 눈만 떠질 때

“아프지... 많이 아프지?" 하면

그 말을 듣는다고 누가 나을까?

하지만

낫는 것처럼 외로움을 덮어주던 말이 있었다는 것을

또 알았어.




사진 017.jpg Watercolor on paper/Life (12호)







연1.jpg





내겐 지금 소음만 가득한 세상이지만.

슬픔이 속속 내피까지 번져와 견딜 수가 없지만.


내가 허튼 수작을 할 때나 술이 얼큰할 때는

걱정 반, 불만 반으로

"어이, 김씨!"라 부르고

내가 이해할 없는 것을 설명해 줄 땐

눈을 한껏 동그랗게 뜨고

내 이름을... 불러주던

사람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



난 이렇게 생각하면

눈물이 덜나.

모든 것이 꿈의 불씨 때문이라고.

삶은 결국 꿈의 불씨라고.

그래서

모든 것은 헛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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