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일곱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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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즐기는 것은 끝까지 허락하지만

게으른 것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 것 같다.

어제 잡초를 잔뜩 뽑고 나서

허리는 잘라지려 하고, 배는 앞으로 부풀어 올라

이런 경우는 시궁창에 빠지니 몸에 거머리까지 달라붙는,

지극히 응급상황일까... 생각했는데.

아침에 나를 일으켜 나가 보니

밤새 잡초는 쑥쑥 자라기도 했지만 어린싹도 잔뜩 뿌렸네.

'이런, 이런...&$@%#!'

'비까지 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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