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by 사포갤러리




연2.jpg





예술이란 말의 정의를 함부로 시작할 것은 아니다.

나는 신에 대해서는 엎어 치고 메치고 찢고 손가락질까지 하며

그가 지옥에 내리는 저주만큼 자존심을 끝까지 밀어내리는 말을 자주 해 왔다.

미움으로 뜨거운 감정은

이성과 공존하지 못한다.

믿는 자들의 경건함이

1% 남은 나의 테크놀로지적 두뇌를 100%로 자극하곤 한다.



신은 처음부터 인간의 공통 언어를 막아 인간들이 무언가 넘보는 일을 미리 차단했지만

어차피 신이 '보기에 좋았더라...'하고 만들어 낸 인간은 결코 신이 될 수 없기에

이사도라 던컨이나 빈센트 반 고흐나 프란츠 슈베르트나 어네스트 헤밍웨이나...

예술의 끝을 다하기 위해 악의 끝으로 전신전력 질주했던 색다른 신의 경지를

나는 찬성하는 편이다.



내게 그림이 없었다면...

나는 여전히...라는 말을 쓸 수 없을는지 모른다.

내게 따뜻하지만은 않았던 각별한 세상.

나는 남아서 무엇을 사랑할 것인가?

나에게는 지대한 매개체로 있어 준 그림만이

신에게로도 통할 수 있다 생각하니.

'노력이 부족하고 태만하여 학업성적이 부진하다.'라는 문구를 수없이 작성한

내 행위가 오늘따라

.

.

.

덧없이 반추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여든아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