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그런데 웬일인지
아래위에 있어 도움을 준 두뇌와 심장은
자꾸만 비어 갔다.
바람은 안에서 휘휘 거리고
비는 누구처럼 밖에서
울었다 그쳤다... 한다.
밥을 만드는 법은 법도 아닌데 기억이 안 나고
지우개 없이 지워진 글은 다시 쓸 수도 없고
헤아려보니
밤이라고 잘 수만 없는 시간이 무척 많았다.
하지만 나는 매일 곰상스레 기도한다.
'잊는 것이 용서하는 것.'의 실천과
'몸이 먼저 영혼을 떠나는 일.'의 행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