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를 열심히 빡빡 밀고 나서
한참을 울었다.
슬픔도 가끔 가책을 느낀다.
배 부른 슬픔인지, 배 고픈 슬픔인지
분간이 안 가지만
슬플 때 술 푸는 것은
마냥 가책이 비아냥되어
좋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