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피

by 사포갤러리








오늘은 시내에 나가 일단 평소 하던 대로

알라딘의 중고 서점엘 들러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 박완서의 '그 남자의 집'을 사고

'예술과 그 스캔들' 이란 책을 샀어.



당신은 늘

반 값에 책을 얻어 횡재 만난 냥 즐거운 내가

무엇이 안쓰러운지

"넌 절약이 문제야"라는 말을 했었지.

그래. 어쩌면

난 가난이 속편 했다고 말해야겠지.

항상 극과 극의 글을 읽어 왔어.

그림의 새로운 촉각을 곤두 세우는 글과

평범 속에서 새로운 심증을 일으키는 글...





SDC11267.JPG Watercolor on Paper/Life(12호)





하지만 내겐 어느 것이나 쓸모 있는 것이었어.

슬픈 꿈과 헛된 꿈처럼...




오늘이

비 오던 오늘이었나?

잠자던 오늘이었나?

가급적 전자이길 바라지만

온갖 사연이 생산되고 포장되는 요즘

그걸 따지는 게 무슨 소용 있을까?






국화.jpg Watercolor on Paper/Life(12호)






삶의 값은...

삶의 기억은...

알고 보면

삶의 초반이 기억의 대부분이고

삶은 외피보다는 내피인 것이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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