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셋

by 사포갤러리









파스, 소염 연고,

두통약, 소화제, 위장약, 변비약, 진통제...

의사를 거치지 않고 내가 진단해서 먹는 약들이다.


언젠가 병원에서 '하나, 둘, 셋...'세니까

'팽~~' 소리를 내면서 가버리는 마취제 말이다.

(분명 나는 '팽!'소리를 들었음.)

생각과 감각을 모조리 앗아가는 더위가 마취제인 것 같다.



그렇지만 근래에

내가 당한 신의 슬픈 마취제에 비하면

그야말로 "어흥!'이다.



참으로

슬프고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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