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스물

by 사포갤러리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모두 다 그렇진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의사밖에는 아프다는 말을 걸어 볼 사람이 없다.

웃으며 증세를 얘기하면 그래도 의사들은 조금 더 친절한 것 같다.

친절한 것을 좋아하는 나이므로 무척 아파도 참고 그 수법을 쓰려고 노력은 한다.

하지만 왠지 중간에 어렴풋이 눈물이 난다.

아니, 속으로는 무척 뜨거운데 어렴풋하다고 내가 애써 누를 뿐이다.



나는 질문이 많아졌다.

답보다 질문이 많아진 것은 세상을 의심하는 증세에서 비롯된 것일까?

촉수를 겸손한 척하며 '아는 체보다는 모르는 체'에 두는 것일까?

아닌 것 같다.

자신감의 몰락과 두려움의 급상승으로 인한

당황과 황당의 조합인 듯하다.

사실을 고백하자면

나는 방황은 하지 않지만 쓸쓸하다.

그저 쓸쓸하기만 할 뿐이다.



그 일 이후로 수없이 '어떻게 해요?'라는 질문을 했다.

요약하자면 모두의 한결같은 치료법은 감사와 기쁨이라는 것이었다.

슬퍼하거나 우울하면 지는 것이다.

무엇에 감사하고 무엇에 기뻐할까?

아픈 이빨을 감싸고 "퉤, 퉤..."거리며 오는 길에 생각했다.

'감사야, 기쁨아! 나하고 놀자.'

나도 너희들 좋아해...


세상에 살아남는 일은 보통이 아닌 것 같다.

벌써 꼬추장과 쏘주가 댕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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