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서른넷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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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작업에서 레파토리가 끝나갈 때는

심히 불안해 하곤 한다.

팔 다리보다 뇌의 늙어감이 속도를 낼 때는

'이제 어디로 갈까?' 고민이라기보다

...차라리 괴롭다.

해답은 간단하다.

놀면 된다...

아직까지는 매년 놀지 않도록 무언가 내 머리속에

또아리를 틀곤 했는데 말이다.




K모의 소설을 읽으면

아니, S모의 소설도 그렇지만

눈을 좁혀 먼 곳을 보는 여주인공의 눈을

가까운 곳을 볼 때도 마냥 좁혀 두는 것이다.

실상 우리의 눈은 소눈이 쥐눈도 되고

쥐눈이 개미눈도 되는데 말이다.

나도 소설 한 권은 쓰고 죽어야 하는데

내가 내 글을 못읽어주는 괴취미땜애

불가하리라 생각한다.


마음이 돌아서는 순간은

고개를 돌리는 순간보다 더 짧다고 한다.

문제는 한 번 돌리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내 마음이다.

약할수록...

약함에 취한 확실함이

강함보다 훨씬 지독하다.

순수하게 그저

약해졌으면 좋겠다.

아냐...

너무 외로워질 것 같다.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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