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작업에서 레파토리가 끝나갈 때는
심히 불안해 하곤 한다.
팔 다리보다 뇌의 늙어감이 속도를 낼 때는
'이제 어디로 갈까?' 고민이라기보다
...차라리 괴롭다.
해답은 간단하다.
놀면 된다...
아직까지는 매년 놀지 않도록 무언가 내 머리속에
또아리를 틀곤 했는데 말이다.
K모의 소설을 읽으면
아니, S모의 소설도 그렇지만
눈을 좁혀 먼 곳을 보는 여주인공의 눈을
가까운 곳을 볼 때도 마냥 좁혀 두는 것이다.
실상 우리의 눈은 소눈이 쥐눈도 되고
쥐눈이 개미눈도 되는데 말이다.
나도 소설 한 권은 쓰고 죽어야 하는데
내가 내 글을 못읽어주는 괴취미땜애
불가하리라 생각한다.
마음이 돌아서는 순간은
고개를 돌리는 순간보다 더 짧다고 한다.
문제는 한 번 돌리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내 마음이다.
약할수록...
약함에 취한 확실함이
강함보다 훨씬 지독하다.
순수하게 그저
약해졌으면 좋겠다.
아냐...
너무 외로워질 것 같다.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