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하나

by 사포갤러리




몇날며칠 갑자기의 눈물이 일상을 우울로 덮었다.

눈치 챈 아들이 예매한
'브리짓존스의 베이비'를 보며

지진의 공포가 더해진 슬픔도 잊을 수 있었는데.


우는 어린 아들에게

막내사탕을 주니 울음을 뚝 그치던

삼십년 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막대사탕을 이리저리 돌리며

그 달콤의 묘한 기운을 칭찬하고 있었는데.


삶은 참으로 감지할 수가 없다.

끝은 시작을 가소롭게 가르치려 들면 안되며

시작은 끝을 나락의 마지막으로 무시해서도 안된다.


돌고

도는 것이

우리의

알 수없는 싸이클이다...

시작과 끝은

바로 연결된다.

오만한 인간의 착각으로

세월이라 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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