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아홉

by 사포갤러리






얌아...

오늘 날씨가 너무 많이 따뜻하지?

내 생일에 대한 하늘의 축하쯤으로

생각하고 감사해.

내 생일 전날 찾아 온 하나는

난로를 피워 준다니까 손뼉을 치며

좋아하드라.

널 소개시켜줄까 하다가

더 시끄러운 소식을 얘기하느라

때를 놓쳤어...

석희하고 하나하고 셋이서

치즈케잌에 촛불을 켜고 노래를 부르고

'훅!'불고 잘라서 한바탕 해치우고...

생일공식행동이지만

잃어버린 사람과 있으면 좋겠다 싶은 사람과

해주고 싶어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한사람으로 떠올라 혼자서 낯설었어.

어젯밤 피운 난로를 청소하고

다시 피우기 위한 준비를 하며

아무 것도 보이는 게 없는 것인지,
아님 온갖 것을 모조리 훑고 있는지.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인지,
아님 이미 다 알아버린 것인지.

가마득한 눈을 가진 너를 슬쩍 봤어.

넌 숨을 안쉬지?

난 숨을 쉬어...

그는 숨을 쉬었지만 이젠 안쉬어.



내 생일이면 달력에 똥그라미를 치고

D-day를 외치며 그를 괴롭히던 연중행사였지.

그러면 그는

'네게 해주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중 하나야.'

그렇게 말했었는데...

숨 그치던 날을

그곳에선 생일로 치고 있을까?

바람은 '휭!휭!' 번역 필요한 대답마냥
거세게 불고 있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