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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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은 유독 바람이 심하게 분다.

땅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

맞은 편 산꼭대기를 휘몰아친다.

'바람이 부네....'

밤바람은 잠에서 일어나

무슨 내 잘못의 결과처럼 곰곰이 지나간 일상을

되돌려 보게 한다.


'바람이 부네.'가

'바람도 부네.'로

'바람은 부네.' 가 되는

허접한 잠식사의 일상이

너무 미안했다가

'불어라,불어. 실컷 불어라!!'로 끝난다.


내겐

그를 그리워하는 외로운 잘못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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