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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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겠지만

'나. 이사 가.'

곰팡이 피던 이 집을 잊을 수는 없겠지.

꽃들은 만방이지만 그 사이에

듬성이던 우리의 기억...추억.

모두 가져 갈게.


둘이서 너무 둘이던 이 곳에서.

혼자가 되어 그저 혼자인 곳으로

나도 가버리지만

우리에게

이 집은 우리 둘의 혼 속에

다른 이의 시간으로 남겠지...



슬픔은

기억 속의 아픔일 때가 너무 힘든 것 같아.

이제는 만날 수 없지만

끝까지

너의 나였던 것처럼

나의 너를 간직하며

오랜 새로움을

다시 시작할거야...



이젠 끝나버린,

새로운 일을 쓸 수 없는,

가버린 기억에

오늘 비로소 감사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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