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겠지만
'나. 이사 가.'
곰팡이 피던 이 집을 잊을 수는 없겠지.
꽃들은 만방이지만 그 사이에
듬성이던 우리의 기억...추억.
모두 가져 갈게.
둘이서 너무 둘이던 이 곳에서.
혼자가 되어 그저 혼자인 곳으로
나도 가버리지만
우리에게
이 집은 우리 둘의 혼 속에
다른 이의 시간으로 남겠지...
슬픔은
기억 속의 아픔일 때가 너무 힘든 것 같아.
이제는 만날 수 없지만
끝까지
너의 나였던 것처럼
나의 너를 간직하며
오랜 새로움을
다시 시작할거야...
이젠 끝나버린,
새로운 일을 쓸 수 없는,
가버린 기억에
오늘 비로소 감사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