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도 인터넷도 안되는 곳에서 난
글을 쓰지도 읽지도 않는다.
그럼, 뭐하냐고?
함부로 정에 치우친 일을 후회나 하고 있다 할까?
그렇게 정에 약한 적나라한 감정들은
한 번도 적당하지가 않았다.
나는 소설을 쓸 작정을 하고 있지만
소설적인 가식에 자연스러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것은
현실적인 가식을 혐오한 습관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건방진 결심이다.
적잖이 오늘 막노동을 경험해보니
크다고 좋다는 것도
작다고 정이 가는 일도 아니건만
커서 싫고 작아서 정 둘 곳이 없다는 예는
종종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늘
속이고 속는 것은
언제 어디서고
존재하는
인간세상 최대의 슬픈 힘임을
실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