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여섯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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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더러운 곳에 뿌리를 내려도

미미하나마 더러운 꽃은 없다.

하나하나 가녀린 색을 품고

때가 되면

황망한 대지에

피어 서는 꽃들...



그렇게 어느 저녁 길에서 마주하노라면

그들이 아니라서

내가 품은 저편의 순수마저 의심이 간다.



'나도 꽃!'

그렇게 외치고 싶다.

꽃도, 하늘도, 길도, 이제 넘어 가야 할 태양도

촐촐거리는 냇물도...

서로를 향해

'나의 너!'라고 마음을 전하는 것 같다.


봄(spring)은 봄(looking)으로 느끼는

완벽한 감정인 듯...

그렇게 신의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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