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사포갤러리
서른아홉
by
사포갤러리
Apr 11. 2017
아래로
뼈 마디마디 쑤시는 것을 몸살이라 하나?
땡볕에 종일 견디어 보니 나는 피부의 물보다
코의 물이 더 풍부한 이상체질임을 알았다.
나흘 걸려 칠하려던 데크를 '쫌만 더. 쫌만 더!'를
외치다가 하루만에 칠하고 '만세!'를 부르다가
그대로 뻗고 말았다.
그리하여 내가 번 일당계산은 대략 32만원.
칠대장 일당 20만원과 조수 12만원.
하지만 춥지도 않은데 내 얼굴은
볼빨간 갱년기를 넘어 못사는 몽골족의 얼어터진
볼따귀를 지나 이글거리는 태양의 얼굴이 되었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니
처적 처적 비가 내렸다.
오일스텐 칠한 데크에 비가 감히 스며 들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모습이다.
'ㅋㅋㅋ..'
절로 웃음이 나왔다.
사람에게는
어떤 분기가 있는 것 같은데...
이처럼 외모에 아랑곳 않고
무모한 발악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어떤 분위기에 해당하는 것일까?
keyword
일당계산
데크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사포갤러리
소속
전업작가
직업
예술가
'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30회.
팔로워
191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쉰
쉰하나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