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밥 먹기 시작했는데
'배 부르냐?' 묻는 것처럼
시늉만으로도
이미 불러터진 배를 안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는 가 보다.
사실
나로 인해 아프기 전에
아픈 것처럼 보여 나는 아프다.
아침이면 빨리 저녁이 오기를.
저녁이면 빨리 아침이 되기를...
사랑은 잊혀지고
그리움은 묻혀지고
상실은 사실이 아닌 거짓처럼 빛 바래고
그리하여 어떤 착각은
포기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내 마음 구석에서 최근 끄집어 낸
결심 한 구절이 있다.
'달래자...
달래야 해...'
구스르는 게 최고다.
나를.
나 자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