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하나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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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밥 먹기 시작했는데

'배 부르냐?' 묻는 것처럼

시늉만으로도

이미 불러터진 배를 안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는 가 보다.



사실

나로 인해 아프기 전에

아픈 것처럼 보여 나는 아프다.

아침이면 빨리 저녁이 오기를.

저녁이면 빨리 아침이 되기를...

사랑은 잊혀지고

그리움은 묻혀지고

상실은 사실이 아닌 거짓처럼 빛 바래고

그리하여 어떤 착각은

포기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내 마음 구석에서 최근 끄집어 낸

결심 한 구절이 있다.

'달래자...

달래야 해...'

구스르는 게 최고다.

나를.

나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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