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넷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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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얀 놈이네...'

할 때 . 고얀 놈이란

성미나 취미가 고약한 놈을 뜻한다는데

그럼, 고약한이란 무슨 뜻일까?

흠...

지랄하고 자빠졌다..는 말인가?



세종때 '고약해'라는 신하가 하도 눈을 부라리며 대들어서 그런 류의 신하를 보고 세종은

'고약해 같은 놈'이라 불렀다 한다.

고약해라는 이름의 신하는

보란 듯이 왕 앞에서 휑하게 나가기도 했다는데

세종은 그런 신하를 내심 귀여워 했다고.



남을 절대 믿지 않고 계속 의심하면서

의심하지 말라는 의심 많은 사람들과

'다 허무해!'하면서도 칼쿠리로 많은 것을

긁어대는 허무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과

'외로워'를 입에 달고 살면서도 정작 둘의 경지는

취미에 안 맞는 엉터리 외로운 사람들은 생각해 보라.


과연

내 안에 나를 긍정하고 있는 것들은

내게 복종하고 있는지...

나처럼 도무지 하나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지랄하고 자빠질 자격이 있는지...

어쩌면

삶은

고약한 그림보다 훨씬 미덥지 못하다.

고로

그림은

현실의 시선에서 빗나간 희망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