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의 보모에게 이런 대사가 있었다.
'틀림없습니다. 처녀였던 제 열두 살에 걸고
맹세합니다.'
열두 살...
삶에 있어 많은 것이 불투명했지만이제 와 생각하니지극히 투명한 장면의 연속이었다.
내 손으로 완성할 수 있는 것은
손가락보다 짧은 연필로 낡은 인쇄종이 모퉁이나
나뭇가지로 땅바닥에 그리는 그림밖에 없는 것 같았다.
어쩌면 그 때 혼자서의 맹세가
평생의 설정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3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