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목요일만 되면 중고 서점에 간다.
거기에도 요즘 흔한 포인트제가 있다.
포인트를 꼬박꼬박꼬박 적립한 것 같지만
한번도 혜택을 받은 기억이 없다.
그래서 한 번은 따져 물었다.
'꽤 오래인데 언제 쓸 수 있나요?'
답은 그렇게 쪼잔하게 모으면
혜택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며칠 전 목요일.
포인트제의 기만을 잊은 채
거기를 가지 않으면 안되는 중독 구매병에
걸린 듯 책을 고르고 있는 나.
'아참, 여기에는 긍정적이 아니라야 하는데...'
그러나 고른 책 4권을 제자리에 돌리고 오기엔
고른 시간이 아깝다.
거기다가
12000원에 회원 가입 하면
에코백과 1년동안 무족건 사는 책마다 15%의
할인을 준다기에
'진작 말하지...'까지 중얼거리며 당장 가입했다.
4권의 책을 1만원에 계산하고 나오며
'횡재했다.'며 큭큭거렸다.
그리고 또 생각이 떠올랐다.
벨? 벨? 벨도 없나?
바보? 바보? 바보아닌감?
이런 면의 나에 대해
생각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헷갈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