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하나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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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오직 삶만을 바라보던 촛점이

둘로 나눠지기 시작했다.

삶과 죽음으로.

시력이 몹시 흐려지기 시작한 때와

비슷한 시기인 것 같기도 하다.

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하고

잘 살려면 항상 죽음을 생각해가며 살아야한다.

그렇다고 내가 염세적인 것은 아니다.

한때는 그러했지만 세상을 싫어하기에는

너무나 감각적인 일들이 많다.

어떤 사람들의 죽음이 결별이자

영원한 것처럼 순간순간 내게 살아 움직이지만

무섭거나 생뚱맞은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연결로 선이 이어진 것이다

어쩌면 그러기에 일찍 일어나
주위의 생명 돌보기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거리를 걸으며 사람들을 마주치면

모두가 저마다의 두 눈에 영..원이란 두 글자를
믿고 다니는 듯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끝에 도달했을 때 신은
단 1초의 오차도 주지 않는다.


자...

어떻게 할까.

'어떻게 사람으로 살기'를 해야

미련만 가진 미련한 사람이 안될 수 있을까.

행복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미움의 가지치기를 하다가 행복하게 레테의 강을 건널 수 있을까.

나는 이제 그 숙제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죽어가는 삶이지만

결국 도달점은 죽음이지만

목표는 넘어서는 죽음이다.

죽도록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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