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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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살던 곳의 강가를 거닐다가

강건너 병원을 보니 그가 생각났다.
그곳에서

비싼 주사를 이토록 오래 맞으니 깎아달라던

그 말도 정신없이 듣던 그때와 달리 저리게

생각나며 눈물이 났다.

어느 수녀원 뜰에서 발견된 모나리자의 유골은
그녀의 미소를 0%가늠하기 어려운 모양으로

나를 놀라게 했던 생각이 났다.

죽음은 '무'로의 '환원'이 아닌 '집'으로의 '귀환'이라는 신부님 말씀도 생각났다.

환원이든 귀환이든

죽음에 대한 학습은 죽을 때까지

나를 혼돈시킬 것 같다.

나는 죽음의 이해에 대한 지진아라서

길고 고된 학습과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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