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못하니 슬펐고
같이 하기 시작하니 힘들었고
혼자보다 더 외롭기 시작했고
문득문득 가까이서 더 멀리서 모습을 달리 했고
그리고 시간이 오래 흐른 후엔 나에게
존재의 이유가 되었다.
그림은...
더이상의 이유가 있을 수 없고
더이상의 믿음도 필요없고
더이상 슬픔에 대한 감각도 없다.
적어도
내가 떠날 때까지는 변덕스럽더라도
지치지 않고 너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다는 것.
확실히
세상의 어떤 행복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것.
그래서 기억의 흔적을 말하지 않아도 말할 수 있다는 것.
오늘 그 누군가가
알면서 묻는 듯한 안부를 물었을 때
나는 짧으면서도 지루한 대답 속에
그렇게 나만의 속내를
다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