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썩 맘에 드는 작업을 했을 때.
내가 하는 내 말을 듣게 된다.
'억쑤로 개안네....'
그리고
목욕도 가고 짬뽕도 사먹고
눈썹도 뽑아주고
밀린 입금도 하고
오래 입은 잠바도 빨고
커피드립 연습도 한다.
내친 김에 건방도 떨어 본다.
'이런 천재를 몰라 보다니, 쳇!'
어서어서
내 안에 금하고있는 나의 감각껍질따위는
벗어버리길 바란다.
죽은 후에라도.
'Sappho-Gallery since 2013 Sappho는 고대 그리스 시대 최초의 여류 서정 시인. 사포갤러리에서 글과 그림에 몰두하는 무명화가. 개인전시 3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