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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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성격도 못되고

찬찬하게 요리하지도 못하고

남의 꼬장질을 잘 참지도 못하고

누군가의 대화에 흥을 더하지도 못하고

시간의 룰을 못견디고

정을 넉넉하게 나누지도 못하고

남에게의 분별스런 말은 내게 상처만 되니 피하고.

더러더러 일없이 웃어주는 성격도 못된다.



그런 내가

어떻게 장사를 할까?


그래도

지금껏의 황당한 경험에 비하면

모두가 쉬워 보인다.


'잘 팔자!'

그렇게 다짐하는

비의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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