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 슬픔을 누구에게 하소연하리......로
시작하는
안톤 체홉의 소설 <우수>에서
마부 요나는 틈만 나면 아들을 잃은 슬픔을
토로하려 하지만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자
급기야 마구간에서 풀을 먹고 있는 말에게
'네 새끼가 저 세상으로 가버렸다면 슬프지 않겠니?'
라고 하소연한다.
몰랐다가,
의심했다가,
분명히 그렇다고 믿고마는,
각자가 짊어진 고독의 양은
삶의 길이에 비례하는 것 같다.
고로 그의 고독은
나의 고독에 비할 바가 아니다.
쓰잘데없는 고독이라니...
고독의 입에 자갈을 채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