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여덟

by 사포갤러리




페르난도 서커스단의 라라양/ 에드가 드가



'화가는 보는 것보다도 꿈꾸는 것을 그려야 한다.'라는

보들레르의 미학을 실현하려 했던

드가의 그림에서

줄을 타고 있는 소녀의 주황색 배경은

한층 더 관람객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무작정 가난이나 복종을 연상시키며 틀림없이

불안한 미래를 짐작케하는 직업이 종종 있다.

화가가 가장 그렇지 않을까?


흔히들 '가난이 죄냐?'고 따지는 사람이 있는데

가난은 죄가 아니지만 죄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크면서 눈물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이 돈을 벌었을 때

대부분 두 부류의 성향으로 나타난다.

한 부류는 다시 가난에 떨지 않으려고 더욱 더 쓰는 일에

절약하는 사람과 다른 부류는 가난의 한을 잊으려는 듯

물쓰듯 돈을 날리는 사람이다.

어느 것이나 악의 길로 들어서기가 쉽다.

하지만 사랑에 대한 기본실력을 지니고 있으면

그것이 가장 쉬운 해결책이다.


갈수록

사는 것은 만만치가 않다.

사랑이라는 기본실력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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