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는 보는 것보다도 꿈꾸는 것을 그려야 한다.'라는
보들레르의 미학을 실현하려 했던
드가의 그림에서
줄을 타고 있는 소녀의 주황색 배경은
한층 더 관람객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무작정 가난이나 복종을 연상시키며 틀림없이
불안한 미래를 짐작케하는 직업이 종종 있다.
화가가 가장 그렇지 않을까?
흔히들 '가난이 죄냐?'고 따지는 사람이 있는데
가난은 죄가 아니지만 죄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크면서 눈물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이 돈을 벌었을 때
대부분 두 부류의 성향으로 나타난다.
한 부류는 다시 가난에 떨지 않으려고 더욱 더 쓰는 일에
절약하는 사람과 다른 부류는 가난의 한을 잊으려는 듯
물쓰듯 돈을 날리는 사람이다.
어느 것이나 악의 길로 들어서기가 쉽다.
하지만 사랑에 대한 기본실력을 지니고 있으면
그것이 가장 쉬운 해결책이다.
갈수록
사는 것은 만만치가 않다.
사랑이라는 기본실력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