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님은 항상 울부짖듯이 설교한다.
물론 저 깊은 진심에서 우러나와서이겠지만.
듣는 신도들은
그 울부짖음에서 뭘 찾아보려 애쓰다가
나중에는 '에라이,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
빨리 그 혼돈이 끝나길 기다린다.
상대를 불러들여야 할 대화에서
조심해야 할 예가 되겠지만
머리와 심장이 동시에 감화하는 일은
역시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
조금씩의 느린 깨우침은 끝을 보이지 않고
긍정해주는 배려는 또다른 장면이며
빠른 세월은 벌써 내리막길을 느끼게하니
'이제 곧 시작해주마'무시한 암시를 주는
11월 추위의
이른 아침
사방에 뽀얗게 앉은 폼이 사뭇
두렵기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