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둘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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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사님은 항상 울부짖듯이 설교한다.

물론 저 깊은 진심에서 우러나와서이겠지만.

듣는 신도들은

그 울부짖음에서 뭘 찾아보려 애쓰다가

나중에는 '에라이, 모르겠다. 될대로 되라.'

빨리 그 혼돈이 끝나길 기다린다.


상대를 불러들여야 할 대화에서

조심해야 할 예가 되겠지만

머리와 심장이 동시에 감화하는 일은

역시 어렵다는 생각을 해본다.

조금씩의 느린 깨우침은 끝을 보이지 않고

긍정해주는 배려는 또다른 장면이며

빠른 세월은 벌써 내리막길을 느끼게하니

'이제 곧 시작해주마'무시한 암시를 주는

11월 추위의

이른 아침

사방에 뽀얗게 앉은 폼이 사뭇

두렵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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