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하나

by 사포갤러리






내가 가장 슬펐을 때 나를 찾아 온

여러 사람들의 진실한 모습이 보였다.

나보다 더 슬퍼 보이는 사람과

슬픈 위로의 동조보다 모든 감성을 비워주려 애쓰는 사람과

슬픈 일에 대한 인사예식으로 마땅히 슬퍼보이는 표정을

지으려는 사람과

단지 슬픈 모습을 확인해보려는 사람과

그 사람의 슬픈 기억으로 더듬어져 절로 슬픈 사람과

흔한 슬픈 일이 뭐그리 대수냐는, 밥먹는 일이 우선이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더 슬펐다는 말이 아니다.

슬픔이나 기쁨이나 진실일 때

알아 볼 수있는 참!

진실이 보이더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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