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셋

by 사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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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이 다윗의 반지에 새기게했던 만병통치문구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중얼거리거나

잡다한 골칫거리를 세상일이라 비껴두기도 했지만

몸 구석의 발바닥마저 통증으로 나의 외로움을 울궈먹을 때.


'어쩌지? 수도원에 들어가 설겆이라도 할까?'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항상

그림만은 떠날 수 없었다.

그림을 수도의 경지로 삼아

외로울 때나 흔들릴 때나

덧없는 그것에 천천히 부대끼는 것이

귀결책이다.

길은 길일 뿐이고

가다가 없어진다면

멈추면 되는 일이다.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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