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이 다윗의 반지에 새기게했던 만병통치문구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중얼거리거나
잡다한 골칫거리를 세상일이라 비껴두기도 했지만
몸 구석의 발바닥마저 통증으로 나의 외로움을 울궈먹을 때.
'어쩌지? 수도원에 들어가 설겆이라도 할까?'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항상
그림만은 떠날 수 없었다.
그림을 수도의 경지로 삼아
외로울 때나 흔들릴 때나
덧없는 그것에 천천히 부대끼는 것이
귀결책이다.
길은 길일 뿐이고
가다가 없어진다면
멈추면 되는 일이다.
그렇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