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찾다가 우연히
'사랑하는 아내 **에게 37주의 주식을 바침'이라고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는 것을 으스대며 남긴 듯한
메모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반두를 던지는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포개어져
마땅하게 빛바래어져야 할 추억들을 생생하게
그려 주었다.
나는 오래된 물건처럼 종이조각을 더듬었다.
그가 정말 나를 사랑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의 오만스러운 나에 대한 정성이
내가 살아 있을 때까지의 회한을 남겨 준 것은
분명하다.
그래도
삶은 죽을 때까지의 삶이고
죽을까 두려워하는 삶은
살지 말자...고 결심했다.